2025 창작선수단 콘텐츠 공모전
본선 진출작 리스트

두 번째 겨울을 만나

황지영 · 웹 / 웹툰 ·
최연소 스키점프 국가대표였지만 사고로 인해, 꿈이었던 겨울을 싫어하게 된 ‘주 연'.
같은 반 반장 ' 겨 울 ' 로 인해, 다시 두 번째 겨울을 꿈꾸게 된다 .

사랑의 유통기한

황지영 · 웹 / 웹툰 ·
파혼 당한 30살 오해봄. 첫사랑 유한으로부터,
다 채우지 못한 사랑의 유통기한을 다시 채우자는 제안을 받는다.

담장 너머의 바람

최진영 · 웹 / 웹툰 ·
MZ들의 MZ답지 못한 '한옥 동거' 로맨스.

저세상 양언니

이진주 · 웹 / 웹툰 ·
무서운 사자머리 언니가 나에게 붙었다?!
2000년대 귀신과 2020년대 모범생 소녀가 만나서 펼치는 우당탕탕 성불 모험기!

기억의 전기수

이소영 · 웹 / 웹툰 ·
기억을 잃은 사람들을 치료하며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도깨비 전기수와 인간 다슬의 여정.

용사를 죽여라

윤유성 · 웹 / 웹툰 ·
주인공 루트는 용사였던 형의 죽음을 계기로 체제에 맞서 싸우게 되며, 죽은 신격 존재 '천마'의 힘을 계승하여 하나씩 용사들을 처단해나갑니다.
영화 '킬 빌' 구조를 오마주하여, 다섯 명의 용사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처리해 나가는 챕터형 서사를 지향합니다.

원시인이 되고싶은 마음

신하영 · 웹 / 웹툰 ·
노동에 매몰되어 소외된 현대인이 아파트를 거대한 맘모스로 환상하며 원시인으로 퇴행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아이고야전

박다알 · 웹 / 웹툰 ·
무당의 운명을 거부하는 “아이”와 방물장수 도깨비 “고야”.
둘은 각자 다른 이상을 품은 채 산신에게 제물로 바쳐진 아리따운 미남을 차지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다정은 유죄다

모주희 · 웹 / 웹툰 ·
함다정과 유제희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
둘은 대체 무슨 사이일까.

숨과 비의 나라

김수하 · 웹 / 웹툰 ·
나이 열다섯, 한 한국인소녀와 일본인 소녀가 서로의 첫사랑이 되는 이야기

반야돌

김란 · 웹 / 웹툰 ·
평생 절에서 생활한 소녀스님(반야)가 절을 떠나 도시로 나와 아이돌을 꿈꾸면서 벌어지는 로맨스코미디

김란 · 웹 / 웹툰 ·
한물간 중년여배우와 중년노숙자여자가 기차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서울의 낭만노랑을 당신에게,

홍윤주 · 디자인 / 캐릭터 ·
서울은 늘 바쁘고 빠르게 흐르는 도시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들은 잠시 숨을 고르고 낭만을 느낄 공간을 찾는다. 서울숲은 그러한 휴식과 감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본 캐릭터는 이곳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하였다. ‘낭만노랑’은 사랑을 꽃말로 담은 하트와 자연의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나뭇잎 날개를 지닌 캐릭터로, 서울숲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 위로, 그리고 작은 행복을 전하고자 한다.

특히 노란 빛과 보색 관계인 보라색을 결합하여 더욱 빛을 발하는 설정은, 서로 다른 개성이 만나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는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지닌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본 기획의 궁극적인 의도는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를 넘어, 서울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의 상징을 창조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다시금 감성과 여유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기름집 아이

오선아 · 웹 / 웹소설 ·
서울의 골목은 언제나 ‘사라짐’과 ‘남음’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대형 마트와 플랫폼이 생활의 편의를 장악해 가는 동안, 오래된 시장의 풍경은 점점 밀려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명절의 냄새, 제사의 의식, 이름이 적힌 병 하나를 통해 삶의 뿌리를 기억합니다. 이 작품은 그 경계 위에서 살아가는 한 소년, ‘기름집 아이’의 눈을 통해 서울 골목의 현재성과 미래를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이야기의 핵심은 ‘향과 사람’입니다. 가격과 편리함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사람을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냄새와 이름입니다. 들기름과 참기름의 향은 단순한 음식 재료가 아니라, 집과 조상과 기억을 잇는 다리로 작용합니다. 주인공은 기계의 덜컥거림을 따라가며 골목의 호흡을 배우고, SNS를 통해 기록을 확장하며, 사람과 사람이 다시 연결되는 순간을 체험합니다.
서울이야기창작소 소상공인 부문 출품작으로서, 이 작품은 단순한 생계의 서술이 아니라, 소상공인의 일상이 곧 서울의 문화이자 이야기임을 드러내려 했습니다. ‘기름집’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갈등은 곧 서울 전체가 겪는 변화의 축소판입니다.
기획 의도는 사라져가는 골목의 소리와 향을 기록한다.
소상공인의 노동을 문학적 서사로 끌어올린다.
서울의 내일을 짜는 손이 누구인가를 묻는다.
이 작품은 한 가족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서울이라는 도시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라고 믿습니다.

서울이 외계인의 습격을 받았다는데요

이지 · 웹 / 웹소설 ·
서울을 잘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서울을 자기 고향처럼 친근하게 여길 수 있게 모험의 무대이자 일상의, 독자가 생각하는 다양한 고향의 이미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서울과 포용을 엮어보았습니다.

서울의 달

조인화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제가 겪은 나만의 서울을 캐릭터 일러스트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서울의 달 열기구를 타면서 느꼈던 감정과 하늘에 떠있는 서울의 달 열기구를 실제 달로 표현하였습니다. 즐겁지만 무서웠던 감정을 캐릭터에 투영하여 더 귀여운 일러스트의 형식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프로게이머, 서울을 지키는 마법 소년이 되다?!

조경혜 · 웹 / 웹소설 ·
1.
이 글은 ‘SEOUL, MY SOUL’이라는 슬로건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정말 서울에 영혼이 넘쳐 흐른다면 어떨까?’ 하는 발상은 서울 곳곳에 축적된 사람들의 삶을 상징하는 에너지, ‘소울’이라는 설정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하여 명동, 남산, 홍대 등 서울의 명소를 누비며 ‘소울’을 수호하는 마법 소년 주인공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동시에 저는 ‘소울’을 통해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교차해서 보여주고, 서울이 이륙한 성취와 그 이면의 고됨을 다루고자 했습니다. 예술, 음식, 노동, 자연, 여가 등 다양한 주제를 조명하며 각각의 장소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그 속에 깃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무대로 기능하도록 했습니다.
서울은 하나의 얼굴을 가진 도시가 아니라 수많은 기억이 쌓여 이루어진 공간입니다. 그곳에서 주인공이 벌이는 싸움은 판타지를 넘어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지탱하는 모습과도 이어집니다. 저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서울은 무엇으로 살아 움직이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결국, 서울을 살아 있게 하는 힘은 거대한 빌딩이나 화려한 불빛이 아닌, 그 속에서 흔적을 남겨온 사람들의 ‘소울’임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2.
또한, ‘소울’과 더불어 작품의 핵심 설정 중 하나인 ‘집념’은 누군가를 끌어내리기도 하고, 더 높이 비상하게도 하는 양가적인 힘으로 다뤄집니다. 저는 이 집념이야말로 서울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집념의 본모습은 포기하지 않는 끈기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3.
마지막으로, 저는 e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의 세계적 위상을 나타내기 위해 주인공 ‘도윤’의 직업을 프로게이머로 설정하고, 웹소설 독자에게 익숙한 장르인 ‘게임물’을 활용해 재미를 더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게임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게임 요소를 작중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데 신경을 기울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에 편승해 다양한 설화와 요괴를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분노거래소

조형준 · 웹 / 웹소설 ·
「분노, 그것은 새로운 삶이자 또 다른 죽음이다.」를 주제를 바탕으로 여러 인간 군상이 보여주는 감정선과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인물 간 예기치 못한 변수 속 만남, 그러나 사실은 예견되어 있었음을 중간마다 암시하며 결국 분노는 우리에게 있어 무엇인지 되묻게 하고 싶어 기획하였습니다.

<주요 캐릭터 소개>
· 코드네임 J: 학창시절부터 세상을 분노로 바라보며 살아온 청년. 어느 날 자기 앞으로 온 의문의 메일 한 통을 받고 분노거래소라는 곳을 찾아가게 된다. 의구심이 많고 소심하나 점차 180도 성격과 행동이 바뀌게 되는 극적인 인물.

· 미스터 마: 모든 일의 원흉 그러나 미워할 수 없는 악역. 분노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이면엔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는 인물.

· 코드네임 N: 누구보다 먼저 분노거래소의 실체에 가까이 갔으며 J의 특성인 <분노>와 다른 <무의미>라는 감정으로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여자. 하나밖에 없는 오빠가 분노거래소라는 곳을 갔다 온 뒤 미쳐버리게 되된다. 위험을 무릅쓰고 단독으로 조사하는 대범함도 지니고 있는 인물.

· 코드네임 K: 표면상 E의 보디가드이나 진짜 정체는 해운업계를 주름잡는 임회장의 오른팔격 비서. J나 N처럼 분노거래소를 이용한 적이 있으며 그만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모든 이들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인물.

· 임회장: N이 분노거래소를 처음 방문 헀었을 당시 마주쳤었던 중년의 남자. 국내 해운업계를 주름잡는 CEO나 탐욕이 많고 표리부동한 인간. 미스터 마가 소유한 모든 권한을 독차지하기 위해 K와 계략을 꾸민다.

· 코드네임 E: 통칭 '엘리자베스'. 과거 리버스 프로젝트에 연루되었으며 현재는 누군가를 피해 숨어 지내고 있다. K의 이야기를 통하여 미스터 마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J와 K를 이용해 자신을 옥죄는 악의 고리를 끊어낼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 인물.

봉보부인_조선왕실의 내니

신민정 · 웹 / 웹소설 ·
<봉보부인_조선왕실의 내니>은 현재 서울에서 난임 끝에 유산을 하고, 이혼까지 한 여자가 조선시대로 회귀해, 세자의 유모로서 운명을 다시 쓰는 궁중 휴먼 미스터리이다. 현대의 여주인공은 난임과 이혼이라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다 우연히 과거로 회귀한다. 죽음을 앞둔 중전에게 세자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엄마가 될 수 없는 여자’가 ‘엄마가 되어야만 하는 운명’을 받아들이며, 궁중 내 권력과 암투 속에서 아이를 지키고 스스로를 구원해 나가게 된다. 조선왕실판 오은영 선생의 탄생! 젖어미라 불리던 유모가, 왕실의 진실을 추적하고, 모성을 배우며 결국 제 아이처럼 세자를 지켜, 끝내 왕을 만들어 낸다. 조선시대 세자의 유모에게 바치던 최고의 예우 종1품 '봉보부인'. <봉보부인_조선왕실의 내니>는 회귀 서사의 장르적 쾌감은 물론 '모성'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에 질문을 던진다. 모성은 무엇인가? 오랜 난임으로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여자는 회귀를 통해 치유될 수 있을까. 오백년, 서울 한복판 조선의 궁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에 도전하는 조선왕실판 내니를 만나보자.

나서울의 하루, 빛나는 서울 속으로

장준호 · 웹 / 웹소설 ·
서울은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사람과 역사가 숨 쉬는 살아 있는 무대입니다. 이 웹소설은 평범한 시민 ‘나서울’을 통해 서울의 매 순간과 공간, 문화, 사람, 그리고 변화의 흐름을 찬양하고자 합니다. 주인공은 거창한 영웅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서울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와 다름없는 평범한 직장인, 학생, 상인입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을 따라가면 일상의 풍경조차 빛나고, 거리마다 역사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이 작품은 독자에게 서울의 다채로운 면모를 경험하게 하고, 도시와 시민, 문화가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나서울은 지하철, 한강, 골목시장, 박물관, 카페, 공원 등 서울의 다양한 공간을 누비며, 각 장소마다 사람들과의 작은 상호작용 속에서 도시의 매력을 발견합니다. 그의 평범한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서울의 풍경뿐 아니라 시민들의 삶과 꿈,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또한 작품은 단순한 찬양을 넘어, 서울이 가진 역사적 의미, 현대적 변화, 기술과 문화의 조화까지 담아내고자 합니다. 스마트 시티로서의 서울, 예술과 공연이 숨 쉬는 서울,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모습은 나서울의 관찰과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기획 의도는 독자들에게 서울이라는 도시를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감각과 감정을 자극하는 살아 있는 존재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웹소설은 서울 시민들에게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외지인에게는 서울의 매력을 경험하게 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합니다. 평범하지만 눈부신 나서울의 시선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도시 사랑의 이야기로 확장될 것입니다.

서울의 노을

이재훈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서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경치를 선택하여, 내가 느꼈던 서울의 감동을 이 작품을 통해 다른 이들도 함께 느끼기를 바랐다. 특징적인 건물의 형태를 표현함과 동시에, 서울의 다채로운 야경이 한눈에 드러나도록 구성하였다.
노을에 물든 한강과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다리들,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건물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하나 반짝이는 불빛들은 서울이 지닌 감동과 화려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보는 이들이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매력과 에너지를 함께 공감하고 즐기기를 기원한다.

<한강잠룡도>

김민지 · 디자인 / 2D ·
서울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최첨단의 도시로 보이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래된 시간과 기억이 켜켜이 쌓여 있는 곳입니다. 저는 그 틈에서 드러나는 서울만의 서사를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한강과 잠실대교라는 서울의 일상적 풍경에서 출발했습니다. 거대한 교각들이 늘어선 한강을 바라볼 때, 저는 그 거대한 구조물에서 고대 신전 같은 위엄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곳 교각 아래 잠룡이 숨어 있다면 어떨까?’ 라는 신화적인 상상이 겹쳐졌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취와 시간이 중첩된 서울의 교각 풍경에 한국적 상징인 용과 여의주를 결합해, 도시의 현재와 전통적 상상력이 만나는 장면을 시각화하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풍경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서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다층적인 정체성과 상상의 가능성을 찾고자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서울은 현실의 공간인 동시에 개인의 기억과 신화, 문화적 상징이 교차하며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장입니다.
일상의 공간 속에서 새로운 상상과 발견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달려라 미수

강대규 · 웹 / 웹툰 ·
저는 대전에서 태어났고, 경기도 평택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울이 다른 세상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른들로부터 ‘상경’, ‘인서울’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서울로 가기만 하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저도 모르게 생겼던 것 같습니다. 1화에서 미수는 ‘서울에 가서 무엇을 하고 싶다’가 아니라 ‘일단 서울에 가면 뭐라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인서울을 결심합니다. 이것은 저의 어린 시절을 미수에 반영한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말 그대로 ‘인서울’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지내보니까, 제가 기대했던 것들과는 무언가 달랐습니다. 학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지 배움이 지루했고, 그와 별개로 시간은 시간대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떨어진 서울에서 저는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의외네?’ 하는 것들 때문입니다. 장터가 열리고 어르신들께서 장을 보시던가. 한 골목에 갔는데, 재개발 반대 시위 글이 붙어 있다던가. 매일 그 자리를 지키는 노숙자가 있다던가. 학창 시절에는 관심 있게 보지 않던 부분들이었습니다.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도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3화에서 미수가 보여준 성장도 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이 작품은 제가 어린 시절 바라본 서울, 그리고 지내본 서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소소하게 공감도 하고, 이런 관점으로 서울을 볼 수도 있겠다며 고개를 끄덕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계절

오하나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 속에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자연, 사람, 그리고 그 사이의 따뜻한 연결” 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서울을 떠올렸을 때 가장 편안하고 친근한 공간 “한강”

도시의 풍경이 멀리 배경으로 흐르고 있지만, 중심에는 나무 그늘 아래 함께 앉은 두 사람의 조용한 시간이 있습니다.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주변의 소소한 아름다움과 관계의 소중함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바쁘고 복잡한 삶 속에서도 이런 ‘쉼표’ 같은 순간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그 외계인은 서울에 산다

유효은 · 웹 / 웹툰 ·
이 작품은 서울에 얽힌 추억을 바탕으로, 서투른 청춘의 순수한 마음을 그려내고자 했다. 또한 인간관계 속에서 주고받는 위로를 불꽃놀이라는 상징적 매개체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나는 아직 서울에 있소

박혁진 · 웹 / 웹소설 ·
대부분의 서울 시민이 느끼는 서울은 대도시, 인구 과밀 지역, 학업과 직장을 위해 사는 곳 정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서울에서 정말 많은 추억을 쌓았고, 정말 많은 것을 즐겼습니다.
서울은 한 사람의 인생을 추억하기에 충분히 넓고, 즐거움이 많은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노인이 자신의 과거를 추억하는 형태로서, 대한민국 대도시이자 수도로서의 서울이 아닌 여행지이자, 추억이 담긴 작은 지역으로서의 서울을 담고자 하였습니다.

서울, 시간의 숨결

이슬이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서울의 옛 모습과 현대의 모습을 담은 도시의 풍경입니다. 역사와 자연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을 담아 따뜻하고 온화한 내용을 담아내었습니다.

사람을 부르는 서울의 도깨비

우성희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서울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전철에서 많은 인파에 밀려 혼자 남겨졌지만 다시 서울행 전철을 타고 서울에 계시는 이모의 집에서 하루를 묵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회상하니 막차를 타지 못해 혼자 남겨져 서러웠지만 '왜 서울에서 벗어나는 방향의 전철은 일찍 끊기는데 서울로 가는 방향은 보다 더 늦게 까지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마치 그 모습이 서울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인상을 주고 그러한 서울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하였습니다.

Kings Beneath the Bridge

황보효윤 · 영상 / 단편작 ·
청계천의 공업 지대는 한때 서울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청계천의 많은 다리들은 그들의 땀 위에 지어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울의 발전에 그토록 철저히 사용되었던 청계천 공구 상가는 이제 버려질 위기에 처했다.

처음에 혼자 카메라를 목에 걸고, 냅다 공구 상가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 나는 우습게도 폐허가 된 공간 속,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내팽개쳐진 사람들을 담으러 갔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나의 오만한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피가 묻고 녹이 슨 기계들 사이를 바삐 오가며 여전히 활기차게 일하고 있었다. 땀을 흘리며 집중하는 그들을 보고 있자니 그저 순수하게 멋지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 순간 나는 처음에 계획한 프로젝트를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세월이 담긴 공간은 어떠한 기교도 없이 카메라만 갖다 대도 멋이 흘러 넘쳤다. 시간이 흐르고 청계천의 역사는 경제적 논리와 개발로 쉽게 사라져 버리겠지만, 그럼에도 피땀을 흘리던 그들이 있었음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었다.

허물어지고 다시 지어지는 구조 속, 치열하게 살아남은 이들을 재조명하는 이 프로젝트가 그들의 멋을 기억해 줄 사람이 늘어나는데 기여하기를 바라본다.

책과 함께하는 2호선

김성진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서울 지하철 2호선은 도시를 한 바퀴 도는 순환선으로, 어디서 타더라도 결국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 순환의 구조 속에서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발견했다. 특별한 목적지 없이 2호선을 타고, 돌아오기를 전제로 한 시간 동안 책에 몰입하는 경험이다. 빠르게 변하는 서울의 풍경 속에서도, 한 바퀴라는 순환의 여정이 나에게는 오히려 안정적인 독서 공간이 된다.

이 작품은 ‘순환선 독서’라는 다소 특별한 경험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것이다. 단순한 이동이 아닌, 오직 독서를 위해 지하철을 타는 것도 괜찮다는 여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내는 여유를 표현하고자 했다. 지하철 2호선은 많은 사람들에게 단순한 교통수단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책 한 권과 함께 도는 또 하나의 작은 여행길이다. 책과 함께하는 2호선은 '나만의 서울'이야기이다.

메이드 인 서울

이창현 · 디자인 / 캐릭터 ·
한가한 주말, 한강공원에 산책을 가 사람들을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와 피크닉을 하는 한 가족, 러닝을 하는 듯한 사람들의 무리, 노란색 후드를 입고 쉬고 있는 풍채 좋은 흑인 아저씨, 회사 사원증을 걸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 아저씨까지, 이 모든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여의도 한강에 존재했습니다.
그들은 서울의 공기를 계속해서 마셨고, 서울의 삶의 방식에 익숙한 듯 길을 거닐었습니다.

그들은 서울의 공기를 마시며, 서울의 삶의 리듬에 익숙한 듯 길 위를 걸었습니다. 그 순간 제 머릿속에 한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메이드 인 서울(Made in Seoul)’이었습니다.

‘메이드 인 …’이라는 말은 어떤 제작물의 출처와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붙는 표현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말을 들으면 우리는 단순히 제품이 아니라 그곳의 거리와 사람, 문화까지 상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메이드 인 재팬’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일본에 대한 고정관념과 개인의 기억따위가 결합되어 일본의 상품은 어떨것이다 결정짓는 겁니다.

저는 이 표현을 사람에게도 적용해 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사람의 정체성은 타고난 고유성과 그가 살아온 환경이 함께 만들어 냅니다. 인종, 출신지, 나이처럼 변하지 않는 특성과, 누구를 만나고 어떤 언어권에서 자라며 어떤 도시의 공기를 마셨는지가 합쳐져 한 사람을 빚어내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서울에서 만들어진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요?
서울의 숨결을 들이마시며 이 도시에 물들어 살아가는 사람들. 각자의 고유성을 지닌 채 이곳에 스며들어 결국 ‘서울화’되어 가는 사람들. 저는 바로 그런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나의 서울에게 닿기를

김기범 · 영상 / 숏폼 ·
본 작품은 ‘서울’이라는 거대하고 경쟁적인 도시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는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청춘들은 끊임없는 경쟁과 빠른 속도의 일상 속에서 압박과 고뇌를 경험한다. 영상은 이러한 현실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되었다.
빠르게 스쳐가는 지하철은 꿈을 향한 질주이자 동시에 길을 잃은 듯한 불안감을 상징한다. 주인공은 익숙하지만 어쩐지 낯선 하루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도시의 속도에 휩쓸려간다. 이러한 모습은 지친 현대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도시 속 개인이 겪는 긴장과 소외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서울은 단지 경쟁과 속도만의 공간이 아니다. 주인공이 한강에서 잠시 멈춰서는 순간, 영상은 분위기를 전환하며 도시의 여유롭고 평온한 모습을 비춘다. 흐르는 강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날아가는 새와 지나가는 배 등은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빠른 일상 속에서도 내면을 돌아보고 초심과 꿈의 의미를 되찾는 과정을 상징한다. 이는 압박감과 해방감이 공존하는 서울의 양면성을 대비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영상 후반부에는 남산타워가 등장한다. 다양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남산타워는 주인공의 변치 않는 꿈과 목표를 상징하며, 꿈을 향한 길이 결코 직선이 아님을 보여준다. 어떤 난관과 방황 속에서도 목표는 항상 그 자리에 있으며, 이는 서울이 단순히 경쟁과 압박의 공간이 아닌, 개인의 내면과 꿈을 담아내는 무대임을 의미한다.
1분 미만 세로 영상과 자막 중심 구성으로 다큐멘터리적 연출을 택해 관객이 주인공의 시선과 감정에 몰입하도록 설계했다. 끝으로 “나의 소울이 닿는 대로, 나의 서울이 닿는 곳으로”라는 메시지는, 각자가 자신만의 방식과 속도로 삶과 꿈을 마주하며, 꿈을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희망의 무대인 서울이라는 도시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교훈적으로 전하고자 한다.

나의 특급 동창생

이현주 · 웹 / 웹소설 ·
이 글은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어느 덧 성인이 된 한 인물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이 초등학생이던 2002년에는 월드컵 응원을 위해 서울 시청 앞 광장을 찾았었고, 이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인기가 많건 적건, 형편이 넉넉하건 부족하건, 이날 아이들은 서로에게 잊지 못할 유대감을 느꼈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신촌의 호프집에서 자신의 포부나 미래에 대해 몇 시간이고 떠들기도 했던 도시.

하지만 성인이 된 주인공에게 서울이라는 도시는 더이상 낭만적이기만 한 공간이 아니다. 경의선 숲길에서 홀로 직장 내 스트레스를 삭히기도 하고, 지역마다 다른 주거 환경에 놀라기도 한다. 값비싼 주거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해야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한 인물의 로맨스를 통해, 서울이 누군가에게는 유년 시절을 보낸 추억의 공간이자, 치열한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노미오와 줄리엣 in Seoul

김도윤 · 영상 / 애니메이션 ·
지금은 K-콘텐츠 전성시대라 불리며, 한국의 이야기와 정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성과 뒤에는 여전히 현실적인 문제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수많은 청년의 목소리가 있다. 이번 작품 속에서 두 남녀를 통해 2030세대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서울이라는 도시 위에 담고자 했다.

원작인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어린 시절의 격정적인 사랑과 그 비극적 결말을 그린 작품이다. 이러한 고전적인 서사를 오늘날 서울에서 살아가는 청년 세대 이야기로 변주했다.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라 불리는 2030세대는, 현재 주거·자산·결혼 문제 앞에서 현실적인 벽과 마주하고 있다. 사랑은 더 이상 100% 순수한 감정만으로 유지되기 힘들게 되어가고 있으며, 때로는 생존의 수단과 맞물려 소비되기도 한다.

줄리엣은 캐나다 교포라는 정체성의 경계에서, 사랑을 조건으로 접근하는 인물이다. 노미오는 겉으로 보기엔 순수해 보이지만, 실상은 단순 경험 부족으로 인해 아직은 다소 미숙한 청년이다. 이 작품에서 그리는 두 인물은 절대적인 선이나 악을 대변하기보다는, 불완전한 존재로서 서로의 욕망과 결핍을 비춘다. 때문에 이들의 관계는 인격적으로 완전히 성숙한 사랑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한순간 타오르는 감정의 소비와 계산된 관계로 머무른다.

배경이 되는 서울의 화려한 도시 전경, 홍대의 소란스러운 거리, 한강의 여유로운 풍경은 이들의 이야기를 더욱 선명히 비춘다. 도시의 화려함은 2030 청춘의 꿈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냉혹한 현실의 배경이 된다. 이를 통해 “서울은 청년들에게 어떤 가치를 허락하고,무엇을 빼앗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하였다.

이 작품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서울에 모인 청년들의 꿈과 좌절, 사랑과 현실을 교차시킨 청춘 풍자극이다. 화려하지만 냉혹한 서울을 배경으로, 사랑마저 생존과 맞물려 소비되는 시대의 초상을 담고자 했다. 이를 통해 오늘날 청년 세대가 마주한 문제들을 관객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유성우 떨어지는 밤에 비춰진 과거

송주은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공모전을 준비하다가 경복궁이 야간 개장을 한다는 뉴스 기사를 보게되어서 서울하면 관광객이나 대표적인 문화 유산 중 하나인 경복궁을 밤에 보는 풍경을 원했고, 타임슬립의 판타지적 요소를 추가하고, 1000년에 한 번 떨어진다는 유성우의 전설이야기를 살짝 요소로 추가하고픈 생각에 바닥에 흐릿하게 비춰지는 모습이 드라마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부분을 표현했습니다.

서울, 시간의 지층들

정해용 · 웹 / 웹소설 ·
종로3가 익선동의 낡은 골목에서 0.3mm 벽 균열을 발견한 순간, 나의 서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전세 사기로 절망한 청년과 70년간 품어온 원한에 사로잡힌 중년 사업가,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자 한다.
서울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다.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오래된 것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들어선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화려한 건물과 높은 땅값일까, 아니면 그 공간에 스며든 사람들의 기억과 이야기일까?
이 작품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지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의 서울과 2025년의 서울이 0.3mm라는 미세한 틈을 통해 연결되면서, 70년의 시간이 압축된 도시의 기억을 불러낸다.
김태준과 박진수, 두 청년의 우정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현재의 청년 김유진과 중년 박민수에게 이어진다. 전세 사기, 치매, 재개발, 해외 입양, 교통사고 트라우마 등 현대 서울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상처들이 과거와의 소통을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그린다.
서울시장의 100억 원 테마파크 제안을 거절하는 장면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상업적 성공과 관광객 유치보다 소중한 것은 진심 어린 치유와 소통이다.
이 작품을 통해 서울이 단순히 경제적 가치나 관광 명소가 아닌,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층층이 쌓인 살아있는 공간임을 보여주고 싶다. 과거를 지우고 새로 짓는 것만이 발전이 아니라, 소중한 것을 지키며 이어가는 것도 진정한 발전임을 전달하고자 한다.

Colors of Seoul

이시연 · 디자인 / 2D ·
서울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이자,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오래된 기억을 품고 있는 공간이다. 본 작품은 이러한 서울의 다층적인 정체성을 색채와 형태를 통해 재해석하고자 했다.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들을 하나의 시각적 언어로 묶어내고, 그 위에 다양한 컬러를 변주함으로써, 서울이 지닌 에너지와 모습들을 표현했다. 각 랜드마크와 대응하는 색채는 서울이 품고 있는 시간과 정서를 해석한 시각적 언어다. 이는 장소를 단순히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 기억이 교차하는 서울의 본질을 담아내는 시도다.

「Colors of Seoul」은 낯설지만 친근한 시각 경험을 제공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익숙한 풍경을 색과 형태로 추상화함으로써, 서울을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주되는 감각적 캔버스로 재인식하게 하는 것이 본 작품의 핵심 의도이다.

서울, 불꽃 (Seoul, The flame)

윤소현 · 영상 / 단편작 ·
「서울, 불꽃」은 서울이라는 도시를 음악과 영상으로 동시에 담아내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서울은 고대의 기억과 오늘의 흐름,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의 욕망이 겹겹이 교차하는 거대한 무대다. 본 작품은 피아노, 첼로, 플룻, 바이올린 4중주에 원소적 속성을 부여하여 도시의 에너지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하였다. 피아노는 흙, 첼로는 돌, 플룻은 바람, 바이올린은 물이 되어, 서로의 관계와 충돌, 조화를 통해 서울의 얼굴을 드러낸다.
작품은 본래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영상 공모전의 특성상 10분 내외의 집중된 형식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번 출품작은 1악장과 3악장을 중심으로 재구성하였다. 2악장은 신촌과 홍대의 젊음과 자유를 표현한 부분이지만, 영상의 서사 구조에서 흐름을 더 응축시키고, 시작과 끝의 대비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생략하였다. 이는 단순한 축약이 아니라, 서울의 뿌리와 불꽃이라는 양 극점의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예술적 선택이다.
1악장은 종로와 사대문 안의 풍경을 흙과 돌의 울림으로 표현하며, 도시의 기억과 근원을 영상 속에 담아낸다. 마지막 3악장은 강남과 여의도의 불꽃을 통해 서울의 욕망과 화려함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이처럼 작품은 서울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인간의 감정과 시간을 비추는 거대한 거울로 바라본다.
영상과 음악은 서로를 보완하며, 관객에게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무게와 에너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하게 한다. 「서울, 불꽃」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도시의 기억과 불꽃을 기록하려는 예술적 시도이다.

나의 첫 서울

김현수 · 영상 / 숏폼 ·
실제로 읍 에 살던 제가 처음 서울을 가게 되었을 때 느꼇던 느낌과 두근거림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집에 있을때의 풍경과 서울을 가게 되었을때의 풍경이 확 차이가 난다는걸 표현하기 위해 영상 내 그림체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ai 로 제작하여 더욱 특별하게 보이고 싶었습니다.

Seoul in Layers

윤혜성 · 영상 / 숏폼 ·
영상 속 미래 서울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상상적 도시이며, 현대인은 각자의 역할과 책임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이러한 도시와 시민의 다층적 면모를 전통 탈과 네온 빛으로 상징화하고자 하였다. 전통 탈은 개인의 다양한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은유하면서도 보여주고 싶은 개인의 이상적인 모습을 내포할 수 있기 때문에 탈을 사용하였고, 각 캐릭터는 탈을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사이버펑크풍 네온 빛을 전통적인 외형의 세계관과 결합함으로써 도심의 활기를 표현한다. 본 작품은 관객에게, 각자의 삶 속에서 각기 다른 색이 모여 하나의 도시, 세계관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인의 다양한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상징화할 수 있는 매개체로 탈을 선택했고
도시의 다층적 구조와 시민들의 다채로운 삶을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고자 했다.
각자의 삶 속 색과 빛이 모여 하나의 도시, 즉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Hyperlapse Namsan Tower

류미 · 영상 / 숏폼 ·
서울의 하늘을 올려다보면 언제나 시선을 붙드는 상징이 있습니다.
바로 남산타워(N서울타워)입니다.
이 타워는 단순한 통신 시설을 넘어, 서울의 하늘과 풍경을 하나로 묶는 아이코닉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남산타워를 시간과 계절 속에서 바라본 기억의 축적으로 풀어냅니다.
멀리서 작게 보일 때는 서울의 배경처럼 다가오고, 가까이 크게 담길 때는 도시의 심장처럼 압도합니다.
사진을 이어붙여 만든 하이퍼랩스 기법은 서울의 끊임없는 변화를 압축적으로 드러내며, 그 속에서도 변함없이 서 있는 남산타워를 통해 서울 사람들의 정체성과 감정의 닻을 표현합니다.

낙산 성곽과 만나는 희망의 서울

윤초롱 · 영상 / 숏폼 ·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 레드망고입니다. 크리에이터로 여러영상을 만들면서 서울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만들어서 우리나라를 더욱 더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가장 가까운 주제이지만 내가 알고 있던 나만의 서울 , 제가 지내고 있는 창신동에서 만난 서울 , 많은 분들과 희망의 서울을 나누고 싶어서 부족하지만 영상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창신동 꼭대기에서 보이는 서울의 뷰가 정말 좋아서 해외분들도 한국의서울코스로 창신동 꼭대기까지 찾아 오시고 뷰도 구경하고 음식점도 들리시기도 하더라고요.
인스타그램에도 창신동 저녁에 반짝이는 뷰영상을 올렸었는데 해외분들과 한국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상을 보시고 힐링도 하시고 서울의 대한 관심과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서울 화이팅! 레드망고 화이팅!

Final Alive : A space for survival in Seoul

박이제 · 디자인 / 공간디자인 ·
서울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다. 유행과 상권의 흐름 속에서 한때 활발히 쓰였던 연습실, 상가, 작업실은 자본의 논리와 상업적 변화 속에서 버려지고 잊히기도 한다. 하지만 버려진 공간은 단순한 잔해가 아니라, 다시 점유되고 새롭게 쓰일 수 있는 잠재적 장소다. 공간은 물리적 차원을 넘어 개인과 집단의 기억과 정체성을 담는 가장 직관적인 수단이며, 그 흔적은 도시 속에서왜곡되지 않고 잔존한다. 이 유기적 순환 속에서 새로운 생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했다.

본 작품은 단편 영화 〈마지막 피로:연〉에서 출발한다. 영화는 추방된 뱀파이어 연인이 버려진 건물 안에서 생존을 위해 서로를 배신하는 모습을 추악하면서도 섹슈얼하게 그린 작품이다. 본 팀은 이 영화의 연출과 미술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영화 속 세계를 공간적 관점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상상적 존재의 개입을 통해, 잊힌 공간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과 그 의미를 시각화 하고자 했다.

〈Final Alive〉는 영화의 연장선에서 출발했지만,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현실적 맥락을 드러내는데 집중했다. 유행이 지난 거리의 상가에 비어 있는 건물과 ‘임대’ 포스터들이 쌓이는 모습은, 활기를 잃은 도시 풍경이자 인간적 관계가 소멸하는 현실을 상징한다. 우리는 이러한 풍경 속에서 과거의 가치와 기억이 여전히 흔적으로 남아 있고, 그것이 현재와 교차하며, 나아가 비현실적 존재가 거주하는 미래의 상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탐구한다.

부제 'A space for survival in Seoul'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인간 존재 자체를 가리킨다. 버려진 공간이 다시 살아남는 것처럼, 서울에서의 인간 역시 끊임없이 소비되고 소외되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버텨야 하는 존재다. 제목 속 “Alive”는 여전히 살아 있는 흔적과 기억을, “Survival”은 그 불안정한 지속의 조건을 의미한다.

〈Final Alive〉는 결국 서울을 생존의 장으로 바라본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다시금 인간적인 면모를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했다.

서울의 겹: 과거와 현재

주민희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서울은 시대마다 다른 모습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조선 초기 한양은 권력과 문화의 중심이었고, 이후 시민들의 생활과 상업 활동이 더해지며 계획된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근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변화와 근대화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오늘날에는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서울은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 아니라, 시간과 기억이 축적된 장소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본 작품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 아래,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시간의 깊이 속에서 새롭게 바라보도록 기획했습니다. 19세기 김정호의 〈수선전도〉를 바탕으로 도시의 산세·궁궐·하천을 배경에 배치하고, 그 위에 현대 서울의 지하철 노선도를 겹쳐 표현했습니다. 전통 도시의 질서와 현대적 네트워크가 하나의 화면에서 교차하도록 구성하여,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이 시각적 중첩을 통해 관람자는 과거와 현재가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 있음을 체감할 수 있으며, 사라지지 않고 전승된 공간과 문화가 오늘날의 삶 속에서도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은 서울의 공간적 변화와 시간적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관람자가 도시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서울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유도합니다.

첫편집

김경록 · 영상 / 단편작 ·
스무 살, 바람만 불어도 괜히 설레는 시기.
별로였던 사람도 어느 순간 멋있어 보이고,
미웠던 사람에게도 이상하게 마음이 흔들린다.
이 영화는 그 낯설고 미묘한 감정의 공기를 편집실 안에 담았다.

오수생 하늘이

김시원 · 웹 / 웹툰 ·
의대 열풍이 극에 달한 대한민국, 학벌은 곧 계급이 된 지 오래다. 특히 서울 대치동에선 더더욱 그렇다. 유치원생부터 ‘의대반’에 다니고, 의대에 가기 위해 재수·N수는 기본. 10시에 학원을 마치고 24시간 카페에서 공부하며 일타 강사 강의엔 줄 서는 곳이 대치동이다. 이렇게 치열한 입시 경쟁의 정점에서 가장 큰 수혜는 학생일까?
아니 ‘일타 강사’다.
이 이야기는 의대를 목표로 하는 오수생과, 입시 시장의 권력을 쥔 스타 일타 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긴장과 갈등을 그린다. 존경과 의존, 회유와 가스라이팅이 얽힌 관계 속에서 주인공은 학벌이라는 허상을좇으며 점차 무너져간다.
하지만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이를 조장하는 사회다. 학벌을 맹목적으로 쫓으며 만드는 구조적 모순, 사교육 시장의 부조리와 학벌 집착이 만들어낸 불공정한 경쟁 속에서, 진정한 성공과 개인의 가치를 다시 묻고자 한다.

PALETTE_청년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유 스테이션

강윤석 · 디자인 / 공간디자인 ·
‘PALETTE’는 청년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협동하며 성장할 수 있는 창작 공유 스테이션입니다. 예술의 본질은 끊임없는 연결과 교류에서 비롯되며, 이는 개개인의 창작 에너지를 집단적 시너지로 확장시킵니다. 본 프로젝트는 연결된 움직임을 뜻하는 KINEX를 컨셉으로, 공간을 통해 사람과 아이디어, 재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창작 허브를 제안합니다. PALETTE는 단순한 작업실을 넘어, 예술가들이 서로의 작업을 관찰하고 참여하며, 실험과 실패를 공유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이곳은 창작 과정 자체가 전시가 되고, 경험이 되는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또한 다양한 랩(Lab)을 통해 예술, 공예, 메이킹이 융합되며, 새로운 창작 생태계가 조성됩니다. 청년예술인들에게 이 공간은 물리적 거점이자 정신적 안식처가 됩니다.

석류나무 그 집 앞

박고은 · 웹 / 웹소설 ·
〈석류나무〉는 어린 시절 살던 상도동을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상도동은 옛날에 상여꾼들이 모여 살던 동네로, 삶과 죽음이 늘 맞닿아 있던 공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첫 집, 첫 골목, 첫 계절을 경험했습니다. 좁은 골목과 구멍가게, 분식집, 만화방, 그리고 공터에서의 놀이가 모두 나의 뿌리를 형성했습니다. 무엇보다 마당에 서 있던 석류나무는 한 가족의 삶과 공동체의 상징이자, 죽음이 드리운 동네에서 삶을 지켜내는 표식이었습니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흩어져야 남는다’라는 주제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석류는 터져야 알이 드러나고 알이 흩어져야 새로운 나무가 됩니다. 그것은 삶과 죽음, 떠남과 남음, 개인과 공동체가 이어지는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상도동의 기억은 이미 사라진 공간이지만, 내 몸과 언어와 기억 속에서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이야기를 쓰는 과정은 곧 사라진 장소를 다시 불러내는 의식이었습니다. 집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졌지만, 그곳에서 자라난 기억은 새로운 씨앗이 되어 현재와 미래에 심어집니다. 나는 이 글을 통해, 사라져 가는 동네와 소상공인의 삶, 그리고 공동체적 연대의 의미를 다시 환기하고자 했습니다.

세계가 사랑한 서울, 우리가 사랑한 서울

박서원 · 영상 / 숏폼 ·
<세계가 사랑하는 K-컬처의 무대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공간, 서울.>


저희는 “My Seoul Story”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징어게임>, <기생충>, 그리고 <BTS 뮤직비디오> 속 장면과 실제 서울의 풍경을 한 화면에 담아 K-콘텐츠의 명장면이 서울의 거리와 공원, 시민들의 일상에서 탄생했음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는 낙산공원과 코엑스가 등장합니다.
낙산공원에서는 청춘의 활기와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코엑스에서는 서울의 현대적이고 글로벌한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오징어게임>에는 양재시민의숲역과 탑골공원이 등장합니다.
양재시민의숲 역에서는 지하철역이라는 평범한 공간에서 K-콘텐츠가 시작됐음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탑골공원에서는 일상의 장소가 작품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받는 공간으로 재탄생 하는 순간을 표현했습니다.

<기생충>의 부암동 터널과 돼지슈퍼.
부암동 터널에서는 작품 속 계층의 상하 구조가 드러난 장면을 일상의 평범한 공간으로 재해석 했습니다.
돼지슈퍼에서는 소박한 동네 슈퍼마켓이 세계적인 영화의 서사를 이끌어간 공간으로 변모하였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BTS 뮤직비디오>의 경복궁과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유산의 깊이를 담은 공간으로, 이곳에서의 공연 사진과 실제 풍경을 영상에 담아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가 교차하는 서울의 문화적 위상을 강조했습니다.

세계가 사랑한 K-콘텐츠, 서울 시민의 일상에서 시작됐습니다.
60초의 짧은 여정 속에 담긴 서울의 모습을 통해
“세계가 사랑한 서울”이 곧 “우리가 사랑한 서울”이었음을 알리고 싶어 영상을 기획·제작 하였습니다.

잊지 못하는 기억

전송희 · 영상 / 숏폼 ·
서울은 늘 바쁘고 숨 가쁘게 흘러가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문득 멈춰 서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폭염 속 서울이라는 극단적인 환경 속에서 오히려 느낀 평화와 정지의 경험을 담아냈습니다.

한여름, 폭염경보가 울리던 날.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나간 서울에서, 저는 땀과 열기 속에서 오히려 강물과 바람을 통해 진정한 쉼을 발견했습니다.
이 영상은 단순한 하루의 기록을 넘어, ‘기억이란 무엇으로 남는가’라는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대화, 놀이, 사건은 흐릿하게 사라졌지만, 강물과 바람, 그리고 달빛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는 곧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수많은 순간 중에서도 ‘멈춤과 몰입의 순간’이 우리를 형성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본 작품은 서울이라는 공간 속에서 개인의 체험을 감각적으로 풀어내어, 관객이 각자의 ‘잊히지 않는 기억’을 환기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미로에 빠진 쿠팡맨

양송이 · 영상 / 단편작 ·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쿠팡배달원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들이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기동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그들도 가지 못하는 곳이 있을까? 갇혀서 나오지 못하는 곳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 모습이, 마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으면서도 꿈 앞에서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주춤거리는 이 시대의 청년들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는 민수와 같은 사람들이 정말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꿈을 찾아 미로 속을 달리는 수많은 민수 중의 한 사람이다.
민수같은 우리들에게 ,
삶은 미로에 갇힌 것처럼 복잡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이리저리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누군가는 바라봐주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실제로 카메라 한 대만 들고 배우와 함께 영등포 일대를 돌아다니며
맛있는 것도 사먹고 카페에 들어가 인생 이야기도 들으며 며칠을 보냈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스토리와 배우, 카메라만 가지고 바로 직진한다'는 거친 느낌과
마음 이끄는대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감독의 도전정신이 가장 크게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 방식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크게 느낀다.

더불어, 이제 막 뭔가를 시작하려고 하지만 세상살이에 서툰 그들은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볼까 상상하며
일상 속 미로와 거꾸로 가는 사람들과 같은 시각적 창의성을 덧붙였다.
영화 중간에 불쑥 들어가는 '나는 민수가 좋다'라는 문구도 미로에 갇힌 쿠팡맨같은 청년들을 응원하고자 하는 감독의 메시지다.

저금통 인생

김관우 · 영상 / 애니메이션 ·
저금통으로 두 가지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먼저 지식은 우리 머릿속에 들어있는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는 것, 중요한 건 머리 밖으로 나가는 창의적 생각들인데 오늘날에 그것이 결여되어 있는 현실, 두 번째는 주입식 교육에 순응할 수 밖에 없어 가르쳐 주는 지식들을 머릿속으로 꾸역꾸역 밀어 넣는 학생들의 암울한 현실, 졸업 후 뒤통수에 달린 마개를 뽑으면 쌓아두었던 지식이 쏟아져 나와 머리가 텅 빈 금붕어가 된다. 이는 먹이를 받아 먹는 존재로,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게 된 학생들의 초상이다.

S(e)OUL

조민주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이 작품을 기획하기에 앞서 저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나 느낌을 먼저 보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얻은 결론으론 제가 생각하는 서울은 매우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도시라는 겁니다. 또 우리나라 문화, 즉 k컬쳐를 대표하는 도시이기도 하죠. 저는 그런 서울의 모든 면모를 하나의 '정신' , '영혼'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기적같이 머리에 떠오른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SOUL입니다.

서울을 영어로 한 SEOUL에서 E를 제외하면 SOUL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 E를 제외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E가 없으면 '서울'이라는 의미가 사라지니까요, 대신 이 E를 SEOUL과 SOUL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인식하여 작품명으로는 괄호를 붙여 주었고, 작품에서는 특별히 다른 색조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어단어들로 서울이란 도시를 표현하기엔 부족했습니다. 뭔가 더 '한국스러운 미'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어 단어들을 조합해서 한자처럼 보이게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거기에 더해 한국 단청무늬에서 가져온 색인 다홍 , 노랑, 청록색을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이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여러 정신들 ( 문화, 개인의 개성 등) 이 서로 공명하며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동그란 물결이 서로 만나 또 다른 모양을 만들어내는 '동심원 모양'을 글자 주변에 추가시켰습니다.

서울 2025 (SEOUL 2025)

윤성빈 · 영상 / 숏폼 ·
레트로 퓨처리즘(Retro Futurism) - 과거 사람들이 상상했던 미래를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거나 재현하는 예술·디자인·문화적 경향

1970~90년대의 스타워즈, 에일리언, 블레이드 러너 같은 영화를 보면, 미래를 그리면서도 CRT 모니터, 라디오 등 당시의 기술을 함께 사용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초월한 듯한 세계관은 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동시에 과거의 유적지, 현재의 도시, 그리고 IT 산업이 어우러진 서울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은 급격한 성장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20세기의 사람들은 과연 오늘날 서울의 발전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그들이 현재의 서울을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또 우리가 과거로 돌아가 그 시대의 사람들을 본다면,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아마 서로가 서로를 향해 단순히 “신기하다”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처럼 과거의 시선으로 본 현재, 현재의 시선으로 본 과거, 서로가 “신기”해하는 그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The leaver : 떠나온 사람들

김수완 · 영상 / 단편작 ·
“The leaver : 떠나온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로 집을 떠나와 서울에 살고 있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아트 필름입니다. 영상 속 인터뷰에 참여해 준 대학생들은 총 4명으로, 중국에서 서울로 온 유학생 2명, 그리고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대학생 2명의 인터뷰 음성이 뒤섞이며 내래이션으로 흘러나옵니다. 각자 살아온 배경과 고향은 다르지만 집을 떠나왔다는 공통점을 가진 그들은 자신이 남기고 온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영상은 낯선 환경에 처한 사람이 느끼는 적응의 어려움, 고향에 대한 그리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서울이라는 도시에 서서히 적응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유학생을 단순히 외국에서 한국으로 온 이방인이 아닌, 집을 ‘떠나온 사람들’로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그 형태는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똑같이 집을 떠나온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국 대학생들과의 공감과 연대를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결국 이들의 이야기가 단순히 낯섦과 그리움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각자의 새로운 뿌리를 내리고 함께 성장하는 청년들의 서사를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기록을들추다 02 달이 붉다

김지영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기록을 들추다는 단순히 사진을 보고 추억하는 것을 넘어, 사진을 찍었던 그 순간의 감각과 감정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새롭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스마트폰 갤러리 속에 묻혀 있던 도시의 풍경이나 일상의 찰나들을 끄집어내, 단순한 이미지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일러스트와 영상으로 그 순간의 느낌을 온전히 담아냅니다. 사진 한 장이 담고 있는 빛깔, 온도, 분위기, 그리고 그때의 감정까지 생생하게 살려내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잊고 지냈던 순간을 그림으로 재해석하여 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상 속 작은 영감들을 예술적인 작업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생쿠림이

최보원 · 디자인 / 캐릭터 ·
저는 부산 출신이라 서울에 자주 가 보진 못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 하는 서울은 여러 나라를 갈 수 있는 인천 국제공항이 있고 사이즈가 남다른 공원들과 한강 그리고 많은 문화들이 어우러지는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기회가 많은 사람 사는 공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울은 복잡하지만 그만큼 섬세한 도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복잡 미묘하지만 멋지고 신나는 일도 함께 공존하는 행사에 함께 참여해보고 싶어 캐릭터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K-슈퍼모델의 퇴마 생활

이봉환 · 웹 / 웹소설 ·
본 작품은 서울을 단순한 무대가 아닌 ‘주인공’으로 삼아, 도시의 매력을 세계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했다.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 성공을 거두며 단순한 음악을 넘어 한국의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다. 특히, 해외 팬들이 열광하는 요소 중 하나는 한국의 전통 패션과 디자인. 본 작품은 이러한 흐름에 주목했다.
이에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 속 날개옷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독자에게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상징 자산으로 활용했다. 작품의 주인공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패션 디자이너(선녀)와 슈퍼모델(나무꾼)로, 낮에는 패션계에서 활약하고 밤에는 악귀를 퇴치하는 영웅으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의 비밀기지는 서울의 패션, 디자인의 중심지이자 랜드마크인 DDP에 위치하며, 사건 해결 과정에서 남산, 청계천, 북촌 등 서울의 유명 관광지부터 을지로 인쇄거리, 여의도 지하벙커, 창신동 돌산마을 같은 해외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게 된다. 독자들은 스토리를 따라가며 서울의 풍경과 문화를 간접 체험하고, 나아가 직접 방문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된다. 나아가 본 작품은 웹소설이라는 친숙한 디지털 콘텐츠 형식을 통해 글로벌 확산성이 높으며, 서울의 문화와 공간을 세계인의 상상 속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글로벌 독자에게는 새롭고 매혹적인 서울의 이미지를, 국내 독자에게는 일상 속 서울의 특별함을 다시 발견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며, 서울을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 알려지고 뻗어 나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길 위의 집

정연수 · 영상 / 단편작 ·
우리가 감히 다른 존재의 세계를 좁힐 자격이 있을까?
가장 작은 존재의 터전이 좁아진다는 것은, 모두의 터전이 작아지는 것과 같다고 한다.
우린 때로 우리가 마지막에 남는 가장 큰 존재라고 착각하고 있진 않을까?
이게 다 같이 먹고 살자고 사는 전쟁같은 삶일 뿐인데.

EXPRESSION OF SEOUL

최우영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도시를 구성하는 텍스트와 다양한 요소를 통해 변주되는 다양한 표정과 상상을 통해 서울만의 매력과 함께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경험 표현

서울의 거리

김수연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실제로 방문한 서울의 대표적인 건물인 DDP나 광화문,남산 타워를 작품에 표현함으로서 국외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번 쯤은방문하였으면 좋다고 생각한다.그 이유는 DDP가 패션의 거리라 불리는 만큼 전시회에서 전시되는 의상이나 제품을 보고 독창적인 창의성을 발휘하면 좋을 것같다.실제로 전시회에서 본 점잖는 블라우스와 검은색 블랙스커트를 매치해 놓은 의상을보고 패션 영감을 얻었다.광화문에서 딱보고 그 거대한 웅장함을 지울 수없었다.남산타워는 서울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서울에는 산이 곳곳에 있는데 자연적인 산맥과 인위적인 도시건물들이 어우러져 조화로움을 이루고 있다.

서울의 밤-MIDNIGHT SEOUL

최민정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미대 입시를 위해 서울 노량진 거리를 거닐던 서울의 밤.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함께 했던 서울의 밤. 저 아래 서울 야경을 바라보며 큰 꿈을 꾸었던 서울의 밤.
20대 초반, 서울이 내게 남겨준 추억들을 떠올리며 나 뿐만 아닌 사람들이 즐겼던 서울의 밤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그리고자 했다.

Noah

김세희 · 영상 / 애니메이션 ·
나의 관심은 생명의 최소단위인 ‘세포'의 이미지와 스토리에 있다. 세포의 현미경 사진이나 의학 저널에 실린 각종 병증에 관련된 이미지들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수집하여 작품화 하고 있다. 이런 이미지들은 의학적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어지럽게 널린 얼룩들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자 현미경 아래 확대된 어떤 이미지들은 위대한 의학적 발견을 나타내거나 환자의 생명이 오가는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암호와도 같은 것이다.
‘진단’, ‘DNA’, ‘병증’, ‘기하학’ 등이 주요 테마이다. 작은 캔버스 프레임은 마치 실험용 접시처럼 생명의 한 조각을 담고 있다. 종이와 캔버스를 과학자의 실험실 플라스크 처럼 의식하고 작업하고 있으며 생명의 유동성과 즉흥성, 집요하고 견고한 프레임 등이 그 속에 공존한다.

대칭붕괴.

이하루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지난 6개월 간 서울에 살면서도 나는 ‘속해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19년에 걸쳐 돌아오기까지 부모님이 가끔 보여주시던 사진이 전부였다. 어린 나와 빌라 한 방. 서울이란 내게 어떤 곳일까? 다른 도시보다 인구밀도나 건물이 더 높은 곳? 나도 롯데타워 전망대에서 석양 아래 온 서울을 바라본 적이 있다. 그 높이에서 바라본 서울은 어디서보다 멀게 느껴졌다. 이 도시를 알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다른 모든 것을 관찰하는 방법과 같을 것이다. 가장 가까이 다가가 모든 감각으로 보고 느끼는 것. 휴일이면 랜드마크를 찾아 떠돌고, 어느새 다시 일상 속에 파묻혀 내가 사는 도시조차 잊는 것. 그렇게 지내다보면 가끔 나는 수험생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고개를 파묻고 미지의 불안과 부끄러움에 차 고등학교 복도를 가득 매운 인파를 지나치던 내게로.
하지만 그때와 지금 사이 어떤 간극이 있지 않을까? 그럴때면 나는 어느 저녁 삼촌과 서울의 한적한 거리를 걸어가던 때를 떠올린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내다본 야경. 이곳에서 매일같이 살아가는 주민의 시선으로. 삼촌은 롯데타워가 멀찍이 보인다고 말했지만, 사실 내 시선을 사로잡은 건 아파트 단지 속 수많은 작은 불빛이었다. 밤길을 거니는 어느 관광객도 찾아오지 않을 이곳, 불빛 하나하나 서로 다른 굴곡의 삶.
서울을 진짜 아름다운 도시로 만드는 건 랜드마크도, 향수에 젖은 기억도 아닌 듯 하다. 저마다의 마음 속 서울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 있다면 바로 지금, 단지 우리 모두가 여기 함께 존재한다는 걸 느낄 때가 아닐까?
나는 이 그림이 “현재성”을 느끼게 해준다면 좋겠다. 비록 그런 류의 시의성이란 한 해도 버티지 못하고 빛을 잃겠지만, 모든 순간은 결국 사치같은 향수가 되기 마련인 법. 그렇다면 그저 여기 함께 존재한다는 감정보다 행복한 일도 없다. 그러니 대도시 속 불안과 공포를 내려놓고 마냥 현재에 정신을 집중해보자. 이 그림이 올해 이런 사소한 위안으로 향하는 매개가 되기를 바라며 기획했다.

빛의 제국

유다혜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거제라는 도시에서 바라본 서울은 단순히 '빛의 도시'가 아닌, 동경과 동시에 닿을 수 없는 거리감을 가진 '빛의 제국'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서울이라는 거대하고 화려한 공간을 동경하면서도, 그 속에 온전히 녹아들 수 없는 이방인의 시선을 담아내었습니다.

서울의 상징인 남산타워와 끝없이 펼쳐진 도시의 야경은 보는 이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만, 작품 속 인물을 가로막는 투명한 유리벽은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 장벽을 상징합니다. 이는 화려함 뒤에 숨겨진 소외감, 그리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느끼는 무력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작품은 찬란한 빛으로 가득 찬 도시를 멀리서 응시하는 한 사람의 모습을 통해, '서울 이야기'라는 주제를 개인의 내면적 서사로 풀어냅니다. 많은 이들이 서울을 꿈꾸지만, 모두가 그 빛 속에 온전히 들어갈 수는 없다는 현실을 그려내며, '서울'이라는 공간이 가진 양가적인 감정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이 작품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너머의 쓸쓸함과 동경을 동시에 이야기하며, ‘나만의 서울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서울살이 13년 차 ( Seoul Life 13th )

최권식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작품을 제출하는 2025년 8월에 서울특별시 전체 인구는 932만 1863명이 집계되었습니다. 왠지 끝자리 수 3명이 저와 아내, 그리고 딸아이까지 머릿수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퇴근하고 한강에 모여 수다를 떨고 맥주 한 캔을 하는 사람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기대했던 오늘 하루를 즐기는 사람들, 저마다 매일 반복되는 거 같은 집과 직장의 삶에서 자신을 위로하고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을 서로 다독여주듯 그렇게 서울의 삶은 하루 삶들이 모여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인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의 삶은 우리의 환경을 담고자 했던 일러스트입니다. 빌라 한 채, 아파트 한 채를 펜 끝에 담아 그리고 있다보면 그 속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을 그리고 있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딱 한 번 아내와 데이트 시절에 올랐던 남산타워를 그리면서도 이렇게 가까이 있는 데 왜 저곳에 가는 게 쉽지 않은 걸까 하는 서울살이를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였습니다. 그렇게 펜 스케치가 끝나면 제 유일한 팀원이자 지지자인 아내가 채색을 해주며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서울의 아트맵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집과 당신이 걸었던 길거리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감상 시간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건자까

한옥 굿즈 프로젝트

조경석 · 디자인 / 3D ·
기획 의도: 전통, 일상에 스며들다
본 프로젝트는 서울의 경복궁과 창덕궁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현대인의 삶에 접목합니다. 두 궁궐에 깃든 선비와 공주라는 인물을 현대적 굿즈로 재해석하여, 전통이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소통하는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경복궁 _선비: 지혜를 벼리는 종이칼
경복궁은 조선의 법궁이자, 학문을 숭상하던 선비들의 공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선비들의 지혜와 기개를 종이칼에 담았습니다. 종이칼은 서책을 통해 지식을 탐구하던 선비의 학구열과 날카로운 지성을 상징합니다. 디자인은 경복궁의 견고하고 웅장한 건축 양식을 모티브로 삼아, 미니멀하면서도 힘 있는 조형미를 구현했습니다. 이는 현대의 사용자도 이 굿즈를 통해 선비의 지적 태도와 정신을 일상 속에서 되새기도록 유도합니다.
창덕궁 _공주: 내면의 아름다움을 비추는 손거울
창덕궁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궁궐이자, 궁중 여인들의 삶의 정취가 배어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궁중 여인들의 내밀한 아름다움을 손거울에 투영했습니다. 손거울은 자신을 마주하고 내면을 가꾸는 시간을 상징합니다. 디자인은 창덕궁 후원의 연못과 연꽃을 모티브로 삼아, 우아하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완성했습니다. 현대의 사용자도 이 손거울을 통해 마치 궁궐의 고요한 정원 속 공주처럼 일상의 작은 여유와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궁궐 이야기와 인물 서사를 결합함으로써,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사용자와 전통 사이의 감성적 연결을 구축하고, 전통 문화가 현대인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입니다.

《꾸까프렌즈 : 영역 밖으로 낚시를 던지다》

유석현 · 영상 / 애니메이션 ·
“미어캣은 무리동물이자 영역동물이다.”
‘꾸까프렌즈’는 전북이라는 지역 안에서 혼자 창작 활동을 해오던 미어캣 크리에이터 ‘꾸까’가,
무리를 이루기 위해 영역 밖으로 낚싯대를 던지며 시작된 팀이다.
전공은 아니지만 혼자 애니메이션에 도전하고 싶어하던 두더지 ‘두더짐’,
느린 속도로도 꾸준히 인스타툰을 연재하던 거북이 ‘긔북이’를 낚아 올리며,
함께 창작선수단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우리는 모두 전공자도, 전문가도 아니지만 작년 전북콘텐츠 코리아랩 제작지원사업에서 만나 올해 창작에 대한 진심 하나로 연결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애니메이션 입시를 준비하다 손 부상으로 꿈을 접고 간호사가 되며 콘텐츠에 대한 미련을 간직하며 살아온 꾸까,
중증 뇌병변장애로 거동이 불편하지만 비장애인보다 느린 속도로도 멈추지 않으며 인스타툰 '느리지만 괜찮아'를 운영중인 긔북이,
지하세계 세계관의 개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두더짐.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동물 캐릭터처럼, 우리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모였다.

‘꾸까프렌즈’는 나 혼자였다면 닿지 못했을 곳으로,
우리를 함께 이끈다.
인스타툰만 하던 긔북이는 유튜브에도 출연하고,
전시만 하던 두더짐은 협업 애니메이션에 도전하며,
꾸까 역시 유튜버의 영역을 넘어 진짜 전시와 기획자 그리고 애니메이터라는 무대로 향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우리가 각자의 한계를 깨고 서로의 영역을 넓혀준 여정을 담은 첫 번째 애니메이션이자,
서울이라는 큰 도시에 우리의 목소리를 낚시질해보는 첫 시도이다.

비행

김다인 · 영상 / 단편작 ·
관상은 과학이라고 했던가. 우리는 근원적으로 절대 선택할 수 없는 요소인 외형만을 가지고 너무나도 쉽게 상대를 판단한다. 범생이와 양아치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걸까? 당연히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전형성'에 의존하며 서로를 경험하기 이전에 판단할까?
본 작품에서는 관객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역이용한다. 전형성 안에 갇혀 있는 듯한 두 아이가 우연히 마주치며 서로의 선을 침범하게 되는 순간 편견은 완전히 깨진다. 두 사람이 온전히 개인으로 존재하고 받아들여질 때 작품은 비로소 마무리된다. 그렇다, 우리는 서로를 한층 더 세심하게 들여다 봐줄 필요가 있다.

낡음 – a part of APARTMENT

디자인87 · 디자인 / 2D ·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회현제2시범아파트는 1970년에 완공된 아파트로 현재 우리나라의 최고령 아파트이다.
다소 특이한 구조의 이 오래된 건축물은 멀리서 보았을 때는 그저 낡은 아파트로 인식되지만 직접 들어가서 미로처럼 얽힌 복도를 걷다보면
반세기 동안 쌓여온 시간의 깊이와 함께 그 곳을 거쳐간 사람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 알 수 없는 깊이감은 우주적이기도 하고 마을어귀의 당산나무에서 느껴지는 요요함과도 비슷하다.

회현제2시범아파트는 철거 예정이라는 기사가 여러 차례 나왔었고, 최근에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된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그러한 사업들은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채 새롭게 ‘잘’ 태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남긴 흔적을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2025년의 서울은 너무나 빨리 변화하여 변화의 적응을 따라갈 수 없는 속도가 되어버린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정적이고 고요한 서울의 느낌은 찾는이 없는 낡은 공간에서나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소중한 것인데 그 소중한 공간들이 하나하나 사라진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이 낡고 거대한 아파트의 모습을 면밀히 기록하여 남겨두고자 하였다.
언젠가는 아카이빙 북으로 만들날이 오겠지 생각하며
각 호수의 현관문, 초인종, 낡은 파이프, 놀이터 등 여러 장면을 촬영하고
폴더에 고이 모셔두었다.

그리고 「a part of APARTMENT」라는 제목을 붙였다.
문법적 완결성에서는 벗어나지만, a part와 'APART'MENT의 반복되는 발음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회현시범아파트를 찾아가서 보는 것과 인쇄 된 매체로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곧 사라지는 서울의 ‘기억’을 모두가 볼 수 있으면 한다.

서울을 달리는 사진가

박정민 · 웹 / 웹소설 ·
빠르게 변화하는 대도시 서울. 그 속에서 우리는 매일 수많은 풍경을 스치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변화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우리는 어제의 풍경과 소중했던 기억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본 작품 <서울을 달리는 사진가>는 바로 이 기억의 상실과 복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이덕근은 초기 치매로 자신의 기억을 잃어갑니다. 그런 그의 눈에 비친 서울은 과거의 수많은 이야기가 겹쳐 보이는 다층적인 공간입니다. 그는 자신의 병을 치유할 단서를 찾기 위해 한유라와 낡은 앨범을 들고 서울 곳곳을 누비며 과거의 기억을 복원하는 여정을 떠납니다.

이 작품은 ‘나의 서울 이야기’라는 공모전 주제를 ‘개인의 기억’과 ‘도시의 기억’이라는 두 축으로 해석합니다. 사라져가는 서울의 옛 모습과 병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주인공의 기억을 동일선상에 놓음으로써 사라져가는 것들의 소중함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 익선동, 명동, 뚝섬 등 익숙한 서울의 공간에 숨겨진 아련한 과거를 여행하며 자신이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이 작품은 과거의 기억을 발판 삼아 현재를 살아갈 힘을 얻고 미래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따뜻한 힐링 드라마입니다. 기억의 상실이라는 절망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통해 희망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소중한 기억과 ‘나만의 서울 이야기’를 되돌아보게 하는 깊은 여운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서울의 봄

박성재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개인적으로 스타일을 개발하고 있을 때 만들던 작업으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돌아다니기 좋아했던 서울을 주제로 하고 계절은 봄으로 정해 산을 어우르는 도시, 서울의 모습을 그려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스마트 키즈존 (No Kids Allowed, Smart Only)

김현우 · 영상 / 애니메이션 ·
낮아지는 대한민국의 출산율과 반대로 높아지는 서울 노키즈 존의 매장들.
또, 식당에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스마트 기기를 아이의 머리 앞에 두어 주의력을 고정시키고 밥을 먹이는 부모들.
만약 시간이 흐른다면, 가장 밀집되고 빠른 서울에서는 아이들과 공존할 미래 방법으로 매장들 '스마트 키즈존'이라는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으로 기획하고 제작해봤습니다.

달과 나쵸

김민혜 · 영상 / 단편작 ·
‘정말 사랑해.’
이 말의 의미가 늘 궁금했다. 별도 달도 따다주고 싶은 마음이 사랑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애쓰지 않아도, 무언가를 받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행복을 느끼는 게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다. 로봇 ‘오호’와 사람 ‘찬호’, 어쩌면 가장 필요에 의해 엮였을 관계를 통해 ‘존재’로써의 사랑을 전하고자 한다.

서울의 민낯

이재환 · 영상 / 단편작 ·
시뮬라크로’는 철학자 프랑스의 들뢰즈(Gilles Deleuze)가 확립한 철학 개념으로 이제 재현과 실재의 관계는 역전되며 더이상 흉내낼 대상, 원본이 없어진 시뮬라크르들이 더욱 실재 같은 극실재(하이퍼리얼리티)를 생산해낸다는 뜻입니다.
즉 어느것이 실제인지 가상이 오가는 관계를 의미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서울역’을 통해 반짝 반짝 빛나는 서울에 가려진 민낯을 담아보았습니다.

구상에서 서울의 현실을 보여주고, 추상으로 빛나는 서울의 모습으로 넘어가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서울이 현실같지만 그것이 가상과 꿈같이 느껴진다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홍길동 선생

홍석동 · 웹 / 웹소설 ·
초등 교원을 하면서 여러가지 경험한 내용을 후배 교원에게 참고가 되게 함

오후 네 시의 위로 (부제:오늘은 어떤 위로가 필요하세요?)

최병진 · 웹 / 웹소설 ·
이 작품은 '쉼'이 단순히 일을 그만두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의미와 연결을 되찾는 과정임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주인공 이수문은 궁궐 돌담의 이끼, 성곽의 흙, 시장 맷돌의 가루 등 세월의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차(茶)를 통해, 불안과 상처, 절망과 외로움에 갇힌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합니다. 각자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를 통해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물질만능주의와 효율성이 미덕이 된 사회에서 낡고 오래된 것들의 가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 그리고 보이지 않는 마음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경복궁, 낙산 성곽길, 광장시장, 문래동 창작거리, 서울숲 등 서울의 명소들을 소개하고 그것에서 얻을 수 있는 위로와 감동을 녹여내 서울을 홍보하는 형태의 글을 써보았습니다.

우연

한국남 · 영상 / 단편작 ·
영화 '우연'은 현대 사회에서 쉽게 간과되는 '타인의 사소한 행동'이 한 개인에게 어떤 치명적인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는지, 그 심리적 심연을 파고드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우연한 만남을 경험하지만, 그 만남이 누군가의 내면에 잠재된 병적인 결벽증이나 광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섬뜩한 가능성을 마주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본 작품은 무심코 이루어진 소개팅이라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상황 속에서, 여성의 지극히 개인적인 습관들이 남성의 결벽증이라는 방아쇠를 당기며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극도로 긴장감 있게 그려냅니다. 관객들은 남성의 시선으로 포착되는 여성의 '청결하지 못한 행동'들을 함께 경험하며,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인물이 어떻게 비이성적인 분노에 잠식되는지 섬뜩한 심리 변화를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특히, 결말에서 드러나는 남성의 휴대전화 속 '사랑하는 어머니(하트)' 문구는 그의 폭력성이 단순히 결벽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뿌리 깊게 형성된 강박적이고 병적인 애착 관계, 혹은 억압된 트라우마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이는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며, 인간 내면의 복잡성과 도덕적 경계의 모호함을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연'은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인간 본연의 어두운 단면과, 예측 불가능한 '우연'이 가져올 수 있는 비극적 결말을 통해, 심리 드라마의 강렬한 충격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사마몽

하지수 · 영상 / 숏폼 ·
을사년(푸른 뱀의 해)을 서서히 정리하고 병오년(붉은 말의 해)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시점인 연말의 시기를 고려해, 시간의 경계성과 해를 상징하는 존재의 교체에 따라 변하는 기운 및 상상 이미지 변화에 주목했다.

도심의 어둠 속에서 솟구치는 푸른 뱀의 궤적 위로 한 해 동안의 기억과 감정이 꽃으로 피어난다. 그 꽃과 함께 떠오른 뱀의 구슬이자 푸른 달은 새해의 붉은 꽃잎으로 따스히 감싸지고, 병오년의 상징인 붉은 말로 변화해 도시를 질주한다.
지나온 시간의 감상과 다가올 희망이 이어지는 풍경을 신화적, 문화적 상징성과 함께 시각적으로 구성하고자 했다.

개인적으로는 매년 말이 되면 찾아오는 아쉬움, 회고, 다짐, 기대 같은 감정들을 전통 신화의 상징과 시적 이미지로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야간편의점: 서울 미드나이트 헌터

박용환 · 웹 / 웹소설 ·
서울은 잠들지 않는 도시다. 24시간 켜져 있는 편의점 불빛이 그 증거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른다. 밤 12시가 넘으면 서울 곳곳의 편의점에 '그것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이 작품은 서울의 독특한 24시간 편의점 문화와 현대 헌터물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 융합 웹소설이다. 흔한 게이트나 던전이 아닌,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편의점이라는 친숙한 공간을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주인공 박상철(22)은 서울 곳곳의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밤 12시가 넘으면 편의점에 나타나는 도시형 괴물들, '야간 손님들'을 볼 수 있고 퇴치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 한국 사회의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알바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각 동네의 특색 있는 편의점들을 무대로 펼쳐지는 10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도시의 숨겨진 이면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는 단순한 괴물 퇴치물을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을 판타지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편의점이라는 일상적 공간이 비일상적 모험의 무대가 되는 역설을 통해, 서울의 밤이 품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서울은 곧 용이 깃든 도시

이규한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옛사람들은 서울을 용의 형상으로 보았다.
북악산은 머리, 한강은 몸을 감은 물줄기로 여겼다.
나는 경복궁 앞에 설 때마다 도시가 주는 웅장한 기운을 느꼈고,
서울을 단순한 수도가 아닌 용이 깃든 도시로 바라보게 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에도 서울이 지닌 도읍의 뿌리와 상징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용을 핵심 모티프로 삼아 이번 작업에 담았다.

Vanzy the mole (두더지 밴지)

최범식 · 디자인 / 캐릭터 ·
캐릭터 밴지의 출발점은 서울의 주거 공간, ‘반지하’였다.
나는 무명의 도예가 시절, 한 줄기 햇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지하 작업실에서 30대의 절반을 보냈다.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공간에서 하루 종일 흙과 싸우다 해가 다 지고 나서야 밖으로 기어 나오던 일상의 반복.

암울한 환경보다 더 괴로웠던 건 6년간 보상 없는 도전이 주는 불안과 열등감이었다.
마치 내 인생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암흑 속에 살아야 하는 두더지 같았다.
그 시절 나에게 소소한 낙이 있었는데, 20년도 지난 옛날 시트콤을 보는 일이었다. 시트콤 안에는 웃음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시트콤에서 모순을 발견했다. 웃음을 주는 시트콤은 사실 등장인물의 크고 작은 비극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관객은 배꼽이 빠져라 웃는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비극과 희극도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 처지를 캐릭터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밴지가 탄생했다.
‘밴지’라는 이름은 지하 생활을 하던 시기에 개봉한 영화 <기생충>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한국의 주거형태 ‘반지하’에서 비롯되었다. 반지하가 지상과 지하의 경계에 놓여 빛을 향한 갈망과 동시에 어둠을 끌어안는 이중성을 지니듯, 밴지는 당시 나의 비관적인 상황 그리고 들끓는 욕망을 위트와 유머로 비틀어 표현한 존재이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고통과 기회가 교차하는 무대이고, 반지하는 그 양극단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공모전에서 나는 ‘서울, 반지하’를 배경으로 태어난 밴지를 통해 화려한 서울이 품은 이면의 그림자와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과거 뱃사람들에게 태풍보다 무서운 건 ‘무풍지대’를 만나는 일이었다고 한다. 적어도 서울은 나에게 ‘태풍’ 같은 곳이다. 비관적인 에너지조차 동력으로 삼았던 나의 경험을 통해 서울의 모든 언더독들에게 한 줄기 햇빛 같은 응원이 되길 바란다.

문이 열리는 순간, 빛나는 서울

송인안 · 디자인 / 2D ·
일상적인 공간인 지하철을 통해 서울과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지하철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와 연결되는 시작점이자 통로의 역할을 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지하철 문이 열리는 순간에 주목하며, 개인이 도시를 처음 마주하는 설렘과 긴장감을 담고자 했습니다.

캐릭터의 시선을 따라가면 문 너머로 펼쳐지는 서울의 풍경이 드러납니다. 이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 앞으로 나아갈 여정을 은유합니다.

서울은 언제나 익숙하면서도 낯선 도시입니다. 같은 풍경이라도 바라보는 순간의 마음가짐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지하철이라는 가장 평범한 공간에서, 불현듯 열리는 특별한 순간과 그 안에 담긴 가능성을 포착하고자 했습니다.

문이 열리는 찰나, 우리는 낯설지만 빛나는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그 안에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새롭게 써 내려갑니다. 이는 단지 도시를 향한 발걸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 작품은 ‘도시와 나의 만남’이라는 보편적인 경험을 통해, 감상자가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천재 도시설계과의 디오라마

백민규 · 웹 / 웹소설 ·
도시는 건물이 아니라, 그 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남긴 ‘사용의 흔적’으로 완성된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유기체를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재구성하는 대학생 프로젝트 팀의 여정을 그린 청춘 성장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도시의 외형을 그대로 복제하는 대신, 그곳의 빛, 소리, 보이지 않는 ‘흐름’까지 요소 단위로 분해하여 레고 블록처럼 조립 가능한 ‘디오라마’를 만드는 독창적인 과정을 따라갑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현실적인 난관들이 있습니다. ‘촬영 허가’라는 관료주의의 벽, 속도와 자극만을 중시하는 경쟁팀의 압박, 그리고 기록의 윤리적 딜레마 앞에서 팀은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뇌합니다. 이 과정에서 냉소적인 관찰자였던 주인공 ‘예준우’는 도시의 구조 너머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발견하며 서사의 중심을 잡는 설계자로, 스펙과 결과만을 중시하던 리더 ‘성지연’은 과정의 올바름을 지키는 진정한 리더로 성장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정답이 없는 도시’에서 자신만의 질문과 기록 방식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입니다. 독자들은 이들의 여정을 통해 서울의 몰랐던 얼굴을 발견하는 동시에,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 분투하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발견하며 깊은 공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서울의 풍경

고건영 · 영상 / 숏폼 ·
서울은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내는 도시입니다.
낮에는 전통과 자연을 품은 공간 속에서 고즈넉한 여유를 느낄 수 있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사람들의 에너지가 넘치는 역동적인 도시의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 작품은 서울의 낮과 밤을 잇는 시네마틱 영상으로,
서로 다른 분위기 속에서 공존하는 서울의 다양한 풍경을 한 편의 이야기로 담아냈습니다.
낮 : 경복궁, 광화문, 북촌 한옥마을, 청계천, 덕수궁 등 서울의 전통과 자연을 보여주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여행객과 시민들이 느끼는 평온하고 여유로운 서울을 표현합니다.
밤 : 서울역, 남대문, 명동 등에서 반짝이는 네온사인과 사람들의 발걸음을 통해
현대적이고 활기찬 서울을 담아냅니다.
서울의 두 얼굴을 통해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매력을 관객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세상은 하나의 작은 의미 (영제: GOOD MORNING)

김민정 · 영상 / 애니메이션 ·
종종 나는 무언가로부터 보호받는다. 그게 신이든 무엇이 되었든 어떤 것은 특정한 시간의 나를 나도 모르는 사이에 구해준다. 아무 의미 없다 생각했던 시간 속의 무언가가 언젠가의 나를 살아가게 해준다. 그 하루의 시작을 그려보고 싶었다.

샐러리맨 이한수

김민정 · 영상 / 단편작 ·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끝없이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에 따라 좋고 나쁜 결과의 책임은 오롯이 본인에게 있고, 때로는 이 당연하고도 간단한 사실이 나를 무저갱으로 처박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는 스스로의 인생을 선택하고 결정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을만큼의 무게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면 선택은 더이상 당신을 무저갱이 아닌, 천국으로 향하는 발판이 되어 당신을 이끌지도 모릅니다. 인생의 선택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맙시다. 어린 아이 같은 그 마음으로 '한번 더'가 있는 인생을 사는 것. 그것을 깨닫고 살아가게 하는 것이 바로 제 영화의 주제이자 의식입니다.

Scattered in Darkness 1(v)

윤플 ·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
어둠 속에서 빛나는 도시의 불빛은 폭발하듯 흩어져 반짝거리면서도 어느 순간 조용해집니다.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야경도 다르게 보여지고 느껴집니다. 야경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을, 수백개의 다른 형태의 질감과 빛의 움직임을 추상화적으로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은 저의 추상화 시리즈의 중심 축인 흩뿌리기 기법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DDP 홍보 영상

김기석 · 영상 / 단편작 ·
서울구경이라는 팀 이름은 서울 구경뿐만 아니라 서울 사람 2명과 대구 사람 1명, 경남 사람 1명이 같이 DDP 관람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방에서 온 사람들에게 서울 구경을 해줄 때 여러 곳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은 그 중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선택했습니다. 건축물 디자인 자체도 특이하고 이쁘지만, 그 안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기 때문입니다. 저희 팀이 방문했을 당시에 진행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조명하면서 DDP의 다채로운 매력을 비추고자 한 것이 저희의 기획 의도입니다.

RAGING BEAT

전아현 · 영상 / 단편작 ·
복싱은 단타적인 스포츠가 아닌 연속적인 스포츠라고 한다. 주먹이 안보일정도로 연습하는 선수들을 보고 크게 감명 받았다. 이들에게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만큼 큰 힘도 없을 것이다. 역동적인 복싱과 비트의 조화를 리듬 편집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Raging :
1. 격렬한, 맹렬한, 극심한 2. 걷잡을 수 없이 거센, 미친듯이 몰아치는 3. 극심한, 격심한
Beat :
1. (게임시합에서) 이기다 2. 통제하다 3. 고동, 맥박; (북 등의) 울림

뉴노멀 V

김윤지 · 영상 / 단편작 ·
기존의 상식과 기준과 달라졌다는 뉴노멀 시대, 이런 시대에 뱀파이어는 어떻게 사람 피를 빨까?
변한 세상 속, 서울에서 살 길을 찾는 존재들의 이야기.
반전의 재미와 더불어 피식자와 포식자의 공생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일방적으로 먹고 먹히는 관계가 아니라, 그 나름의 공존을 위트있게 그리고 싶었다.

시간이 멈춘 아파트 #서소문아파트

김소현 · 영상 / 숏폼 ·
명동 가는 길, 버스 창밖으로 늘 보이던 낡은 아파트 하나
반짝이는 빌딩 숲 사이, 시간 여행을 온 듯한 풍경
'저기엔 누가 살까? 아직 사람이 있을까?'
어릴 때부터 품었던 궁금증

검색해보니,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란다.
곧 재건축 이야기도 오간다는데
낯설지만 친숙했던 그곳
직접 가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