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 OverEdge 팀 공동 포트폴리오

ALT-2

참여 창작자 김병준 · 홍부용 · 양대산
최종 업데이트 2026-09-19 05:46

작품 세계관2026년 서울. 야간 관람으로 불을 밝힌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하룻밤에 펼쳐지는 이야기다. 호박색 조명을 받은 광화문과 돌담, 검은 연못에 거꾸로 비친 경회루가 무대다. [인물] 알트2: 가정용 청소 로봇. 무광 흰 외장, 상자형 몸통, 둥근 머리에 검은 렌즈 눈 2개(입·눈썹 없음), 가슴의 직사각 패널과 초록 점 1개, 왼쪽 어깨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깊은 상처. 감정 단어를 말하지 않고 미옥에게만 존댓말을 쓴다. 미옥을 보고 그 말을 옮기는 유일한 존재. 서미옥: 1976년 청계천 봉제공장 화장실에 갇혀 죽은 열여덟 살 소녀. 50년째 떠나지 못한 측신. 남색 교복, 얼굴을 반쯤 가린 긴 머리, 맨발, 옅은 푸른빛의 반투명한 몸. 그림자가 없고 카메라에 찍히지 않는다. 괴물로 그리지 않는다. 정기수: 30대 중반 로봇 수리공. 덩치 크고 어깨 넓은, 피곤하지만 선한 눈. 미옥을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 해치: 광화문 돌 해치상이 깨어난 궁궐의 수호신. 뿔 없는 돌 짐승 얼굴, 목의 방울, 비늘 갑옷, 은색 스니커즈. 귀신이 궁에 드는 것을 막는다. 약점은 방울 소리. 발에 흙 묻는 걸 싫어해 스니커즈를 잃으면 쫓아오지 못한다. [규칙] 거울과 수면은 카메라가 아니다. 미옥의 시점에는 미옥이, 남의 시점에는 정기수가 비친다. 둘이 나란히 비치는 곳은 알트2의 렌즈뿐이다. [이야기] 한복을 입어 보는 게 소원인 미옥에게 정기수가 몸을 빌려준다. 궁 앞 한복 대여점에서 그는 몸에 작은 여자 한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나오고, 거울 속에는 환하게 웃는 한복 차림의 미옥이 있다. 불 켜진 광화문 앞에서 해치가 "귀신은 못 들어온다!"며 막아서자 미옥이 그의 몸에서 튕겨 나온다. 알트2가 방울을 쳐 해치를 멈추고 스니커즈를 낚아채 셋은 궁 안으로 달아난다. 경회루 연못에서 정기수가 수면에 "행복하니?" 묻자 물에 비친 한복 입은 미옥이 답한다. "응. 행복해." [톤] 밤의 궁궐은 아름답게, 공포는 어둠과 빈 공간에, 웃음은 로봇의 대답에.